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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종각역 센트로폴리스 소상공인 컨설팅 공모전 시상식 음향렌탈 후기

SILM 2026. 1.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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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쪽은 솔직히 자주 가는 지역이 아니다. 교통도 애매하고, 오래된 오피스 밀집 지역이라 행사장이 있을 만한 곳도 많지 않아서 말이다.

시작은 갑작스럽게

이틀 전쯤 전화 한 통이 왔다.

"시상식 음향도 가능하세요?"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럼 레퍼런스 좀 보여주실 수 있나요?"

최근에 포천에서 진행한 성동구 상공회의소 송년회 겸 시상식 얘기를 했다.

"혹시 다른 것도 있나요?" 음... 없는데? (속으로만)

"내부 검토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아, 안 되나 보다 했는데 다음 날 저녁에 연락이 왔다. 진행하겠다고.

아마도 가격 경쟁력이 좋았던 모양이다. ㅋㅋ 수일미디어의 음향 렌탈 금액은 현재 시장에서 꽤나 합리적인 편이니까!

장소는 종각역 앞 센트로폴리스 3층. 지도를 검색해보니 예전에 와이프와 데이트하던 시절 갔던 스카이타워 바로 옆 건물이었다.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주차비가 상당하다는 평이 많았다. 이 부분은 바로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했고, 해결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좋아!

출입부터 난관이었던 당일

행사 당일, 전날 로드뷰로 미리 체크해둔 덕분에 길 찾기는 수월했다.

1층 바나나프레소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서 여유롭게 건물에 들어서려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출입 QR 받으셨나요?" "네? 출입 QR요?" "없으시면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황급히 담당자에게 전화했다. "어머, 맞다! QR을 안 보내드렸네요~"

너무 태연하게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 ㅋㅋ

"매니저 보내드릴게요. 화물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 계세요."

아메리카노를 뚝뚝 흘리며 지하 주차장 화물 엘리베이터 앞으로 이동했다.

젊은 여성 매니저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손짓했다.

"행사 관계자세요?" "아뇨, 저는 여기 행사장 매니저입니다. ^^"

"아, 근데 아무나 못 들어가는 곳이네요?" "네~ 초대받으신 분들만 가능하고, 관계자분들도 출입 카드 없으면 안 돼요."

속으로 한숨이 나왔다.

"저... 장비 옮기느라 몇 번 왔다 갔다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아, 그러세요? 그럼 제 출입 카드 드릴게요. 나중에 반납해 주세요~"

오, 다행이다!

도착한 지 1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행사장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미 준비는 다 되어 있었다

행사장에 들어가니 이미 다과, 케이터링, 음료, 명찰까지 모든 게 세팅되어 있었다.

'내가 너무 늦은 건가? 분명 일찍 올 필요 없다고 했는데...'

간이 무대도 설치 완료, 화면도 행사 이미지로 준비 완료. 천장에는 Bose 실링 스피커가 각 실마다 2개씩, 총 6~8개 정도 달려 있었고 무선 마이크도 4개나 준비되어 있었다.

'뭐지?'

관계자를 찾아 나섰다.

"수일미디어입니다. 음향 렌탈 왔는데요..." "아! 저요! 시상식 음악 가져오셨죠?" "시상식 음악이랑 중간중간 음악 어레인지만 해주시면 돼요~"

너무 해맑게 말씀하신다.

"그럼... 스피커나 마이크 추가는 안 하셔도 될까요?" "네~ 그래도 될 것 같아요! ^^"

중소벤처기업부 행사였다.

'그럼 음악만 틀어주면 되는 건가?'

순간 생각했다. '와, 이거 완전 꿀 일정인데?'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

지하 주차장에서 최소한의 장비와 케이블만 가져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사운드 커넥터가 없었다. HDMI만 있다.

"매니저님, 사운드 커넥터가 없는데 어디 있나요?" "아... 그게 뭐죠?"

잠시 생각하시더니 행사장 벽면의 문을 열어주셨다.

안에는 Yamaha DM3 믹서 2대와 DSP, Bose 스피커용 파워 앰프가 빽빽하게 쑤셔 박혀 있었다. 쿨링도 제대로 안 되는 사물함 벽에...

'용케도 이렇게 쓰시네... 안 뻗은 게 신기할 정도인데?'

일단 DM3의 빈 채널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시도했다. Signal은 잡히는데 사운드가 안 나온다.

매니저를 통해 설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아무 채널이나 꽂으셔도 되는데... 제가 현장에 없어서... DSP에서 빈 채널을 막아뒀을 수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지?'

시간이 없었다. 빠른 판단이 필요했다.

행사장은 3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고, 이번 행사는 전체를 대관한 상태였다. 뒷공간은 대기 공간이라 사운드가 크게 필요 없을 것 같았다.

뒷공간용 스피커 라인을 뽑아서 내 라인으로 교체했다.

다행히 소리가 잘 나왔다. 내 시스템은 아니라 음질이 100%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

프로들의 무대

전문 MC분이 오셨다. 역시 프로는 다르다. 순식간에 행사 순서와 상황을 파악하시고, 나와도 필요한 이야기만 딱 하고 준비하러 가셨다.

이번 시상식은 특별했다.

참석자들은 소상공인을 컨설팅해주는 컨설턴트분들이었다.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도왔는지에 대한 공모전 겸 시상식이었다.

나도 소상공인이라서 그런지, 이분들의 이야기가 유난히 귀에 들어왔다. 넋을 놓고 듣다가 마치 내가 참석자로 앉아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심사위원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컨설턴트들의 답변도 다양했다. 준비가 부족해 보이는 분들도 있었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분들도 있었다.

내 임무는 시그널 음악과 마이크 어레인지였다. 피드백 한 번 없이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다.

만족스러운 마무리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고 실속 있는 일정이었다.

많은 장비를 쓰지도 않았는데 계약한 금액은 그대로 받았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약간 미안할 정도? ㅎㅎ

그래도 시상식은 언제나 즐겁다. 상을 받는 분들도 좋지만, 시상식 특유의 음악과 분위기는 음향 하는 사람에게 늘 가슴 뛰는 순간이니까.

주차비는 50,000원이 넘게 나왔는데, 대행사 직원분이 법인 카드로 가볍게 처리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일정 있으면 또 불러주세요~"

이렇게 오늘도 즐겁고 보람찬 하루가 마무리됐다.

소규모 시상식, 송년회 음향이 필요하신가요? 합리적인 가격의 수일미디어로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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