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음향렌탈 1인 기업, 수일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15년 넘게 대기업 현장에서 음향감독으로 일했던 내게, 이제 이 일은 단순한 "장비 대여업"이 아니다.내가 전달하는 건 장비 그 자체가 아니라 소리이며,그 소리가 누군가의 행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너무 잘 알기에,지금도 나는 여전히 '소리'에 대해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피이이익!" 소리는 장비가 낸 게 아니다며칠 전, 의뢰를 받아 소규모 강연 현장에 마이크 2채널과 스피커 1조를 세팅해줬다.기본적인 구성, 평범한 공간, 별거 없었다.그런데 강연자 입이 열리자마자 "피이이이익!!!"가슴이 철렁했다. 바로 하울링(피드백).나는 진짜 오래 현장을 다녔다.수십 명이 동시에 핀마이크를 차고 방송하던 큰 무대도 지나왔고,거대한 콘서트장을 ..